박지원 “문정인 미국발언, 상당히 계산된 발언”
박지원 “문정인 미국발언, 상당히 계산된 발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6.2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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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서도 문교수 발언 ‘적절했다’ 평가 나와…양국간 물밑조율 상황 보여줘 평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발언에 대해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문정인 교수의 미국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타결을 예고한 것이라 본다”고 적극 옹호했다. ‘문정인 때리기’가 오히려 한·미정상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야당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 특보가 미국에서 한 발언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 페리 전 국방장관,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 등 똑같은 내용”이라며 “그래서 북한의 핵은 동결시키고 한미군사훈련을 축소 및 중단하고 결국 ‘핵은 폐기한다’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문 특보가 워싱턴에서 말씀했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트럼프, 문재인, 양국 정상의 내용도 똑같고 미국 지도자들의 의견도 같다. 그래서 저는 문 교수의 미국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타결을 예고한 것이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물밑에서 양국간 물밑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박 전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은 옳았고,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제가 틀렸다 생각한다”며 “이건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고 덧붙였다.

이틀전 박 전 대표는 당 의총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둬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시기·장소는 부적절했지만 내용은 옳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같은당 최경환 원내기획부대표 역시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학자로서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와 동행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문정인 선생의 말을 갖고 국내에서 한미동맹 균열을 초래한다, 마녀사냥에 신이 났다. 그 무지몽매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정인 선생 발언이 서울에서 논란이 되는 동안 정작 미국 친구들은 트럼프의 좌충우돌 성격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 그런데 워싱턴이 싸늘했다고?”라며 국내 여론형성 과정에 문제를 지적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귀국했으며 학계 등에서도 문 특보의 발언이 적절했다는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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