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찾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제도적 완성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이날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박범계 국정기획자문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 정해구 국정기획자문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을 잇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4‧3 해결과 관련, 희생자 배‧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유해 발굴에 대한 국비 지원, 내년 4‧3 70주년 행사의 위상 강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연방제 수준 지방분권 강화 추진과 맞물려 제주특별자치도가 시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자치권 강화 등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제주관광특별법을 추진했던 일화를 꺼낸 후 제주관광은 볼거리에 치우쳐 있어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 후 골프장 개별소비세 등을 예로 들어 지방세 확충을 위한 자치재정권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국정기획자문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4‧3 해결 문제와 지방분권 강화를 국정과제로 격상시켜 줄 것을 집중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는 지난달 22일 출범한 후 새 정부가 역점 추진할 100대 국정과제를 제시한 후 오는 7월 5일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