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방법, 자외선차단제
태양을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방법, 자외선차단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6.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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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후한서(後漢書)를 보면 고조선 읍루인은 돼지기름을 몸에 발라 추위와 햇볕에 타는 것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다. 돼지기름이 보온은 물론 일종의 자외선차단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자외선 지수는 여름에 가장 높으며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면 피부 노화는 그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피부가 갑자기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피부는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지며 피부의 볼륨과 탄력도 급격히 떨어져 주름이 생기게 된다. 또 피부 세포가 손상돼 면역력까지 떨어지고 색소침착으로 이어진다.

SPF 지수는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 B를 막는 정도를 나타내는데 일상생활에서는 SPF30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야외 활동을 나갈 땐 SPF50을 발라야 햇빛과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다. PA는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 한 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것에 비해 2배, ‘++’ 는 4배까지 차단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PA의 표시 기준이 변경돼 ‘++++’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자외선 A를 16배까지 차단해준다는 의미다.

이미 국내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자외선차단제를 사계절, 데일리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필수 아이템으로 충분히 인식하고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안목 역시 높아져 단순한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개인의 피부타입, 성분, 기능과 사용감 등 원하는 니즈에 따라 제품을 분석하고 선택한다.

자외선차단제의 도포량,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많다 싶을 정도의 양을 사용해야 한다. 차단제를 피부에 바를 때는 원칙적으로 피부 1cm²에 2mg 정도로 듬뿍 발라야 하지만 실제로는 권장량의 절반도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단 기능이 들어간 메이크업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보다 더 적게 사용하게 되므로 차단 효과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얼굴용과 바디용을 따로 구분해서 써야 하는지는 원칙적으로 큰 성분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얼굴 피부는 몸에 비해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보디 제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얼굴용을 바디에 바르는 것은 무방하다.

도포방법은 스킨케어 제품처럼 두드리면서 흡수시킬 필요는 없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흡착돼 작용하는 기능성 화장품이기 때문에 피부를 매끈하게 코팅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펴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어떤 제형이 더 효과적인지의 여부는 효과가 지속되는 2시간까지는 점성의 차이가 자외선 차단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물기가 많은 로션 타입은 크림 타입에 비해 가볍게 발려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땀과 피지로 지워지는 것이 걱정된다면 크림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포, 바르는 시점은 자외선흡수제, 화학적인 자외선차단제만큼은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하는 게 맞다. 화학적 자외선차단제에 함유된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닿는 유해 농도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는 유효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물리적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막을 씌워주는 방식이라 외출 직전에 발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얼마나 자주 덧발라야 줘야 하는지는 SPF 지수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메이크업 위에 로션 타입의 선스크린을 덧바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럴 때 SPF 지수가 높은 쿠션 파운데이션 또는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하면 쉽고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후 클렌징을 반드시 해야 한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 잔여물이 남아 좋을 건 하나도 없다. 외출하고 집에 들어와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는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라며 “피부에 남은 자외선차단제가 피부 노폐물과 엉기면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태양을 스마트하게 대응하는 방법, 여름철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잘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물 많이 마시기, 신선한 과일과 야채 많이 섭취하기 등으로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하는 것도 기억해두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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