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기질 개선 예산 대규모 삭감 ‘제동’
학교 공기질 개선 예산 대규모 삭감 ‘제동’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6.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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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352회 정례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 심사서 조정 나서
검증절차 필요성 등 지적 이어져…석면함유시설 개선 예산은 49억 대폭 증액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학교 공기질 개선을 위한 도내 전 유치원 및 초등학교 대상으로 한 공기청정기 보급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제주시 한림·애월읍·한경·추자면·연·노형·외도·이호·도두동)는 20일 제352회 정례회를 속개, 제주도교육청의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이날 교육위는 계수조정에서 실내 공기질 개선 관련 예산 52억4250만원 가운데 47억4250만원을 삭감하고 석면함유시설 개선 관련 예산에 48억9250만원을 증액했다.

공기질 개선 사업비 삭감 분위기는 이날 오전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부공남 의원(제주시 구좌읍·조천읍·우도면·일도2동·화북동·삼양동·봉개동·아라동)은 “공기청정기 등의 시범사업은 검증절차를 거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황국 의원(바른정당·제주시 용담1·2동)도 “타시도의 사례를 봤을 때 유지관리 비용이 크게 소요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 등 선결적으로 처리해야할 것이 많다”며 “유지 관리를 위한 표준매뉴얼 마련과 체계적인 업무분담 등 검증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증액분에 대해서는 향후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단계에서 교육감의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순관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은 “사회적 이슈인 미세먼지와 관련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이석문 교육감이 본회의장에서도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관계부서 협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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