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먼저 가려다 50년 일찍 간다
5년 먼저 가려다 50년 일찍 간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06.20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과속운전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지역에서 과속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매년 늘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속도위반 운전 단속 건수는 2015년 7만4708건, 지난해 8만4006건으로 11% 가량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9만4144건의 속도위반 사례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이미 지난해 전체의 단속 건수를 넘어섰다.

제한속도를 60km/h 이상 넘는 과속운전도 2015년 51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64건, 올해 지난달 말 기준 111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과속운전이 늘면서 과속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2014년 16건에서 2015년 17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2014년 8명, 2015년 9명, 2016년 7명으로 해마다 평균 8명의 시민이 과속운전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3일 오후 9시34분쯤 제주시 봉개동 봉개초등학교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씨(48·여)가 과속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해 9월 22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주도로에서 제한속도를 60㎞/h 이상 초과한 승용차가 길을 건너던 송모씨(70·여)를 들이받아 송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임관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장은 “과속운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준법의식 개선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속을 줄이기 위해 렌터카에 한해서라도 차량 운행속도 제한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