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목 제주,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
태풍의 길목 제주,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6.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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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유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수색구조계장

[제주일보] 최근 가뭄이 다음 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맘때면 매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다.

무더위와 휴가철이 접어드는 6월말이면 제주에는 고사리 장마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태풍이 발생해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준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우리나라를 할퀴고 지나가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는 사망 1명, 중상 1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와 총 197억원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천·항만·어항·공공건물 등 공공시설의 피해액은 99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자연재해는 한번 발생하면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재산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기상청에서는 올해도 7월~9월에 2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피해 예방을 위해 각 시설물 사전 안전점검은 물론 부실 시설물을 집중 정비해야 한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재해 취약지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을 우선 복구공사를 추진해 장마철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제주해경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정박 선박과 항포구,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재해 취약해역에 대한 피해예방에 주력하는 등 태풍 대비·대응 태세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기상특보 발효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해안가 방파제나 갯바위 등 위험지역에 대해 낚시객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해양경찰관의 지시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

매년 되풀이 되는 태풍으로 인한 안전불감증 사고 보도가 올해는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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