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평택 물류센터 결국 매각…‘오락가락 행정’
道 평택 물류센터 결국 매각…‘오락가락 행정’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6.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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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4일 도의회 정례회서 또 입장 번복…'운영 정상화 방안 찾겠다'고 밝힌지 5개월만
제주종합물류센터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를 매각 결정한 바 없다고 밝힌 지 6개월도 안돼 입장을 번복하면서 전형적인 말 바꾸기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14일 속개된 도의회 제1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제 기능을 상실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를 매각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이경용 의원(바른정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의 관련 질의에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제주와 평택항을 잇는 카페리 화물선이 운항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다만 내년 4월까지 롯데로지스틱㈜과 임대 계약이 되어 있어 계약기간 만료 후 추진하고자 한다”며 “물류센터 매각 방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문의해 제주도가 필요하다면 물류센터 매각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평택항만물류공사와 매각 관련 협의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계약 기간 등은 조정할 수 있으며 공유재산 심의나 행정 절차 등은 법 규정에 따라 밟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해 11월 도의회 정례회에서 “물류센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 1월 말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물류센터에 대한 매각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제주도는 당시 “평택항 물류센터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제주특산품 수도권 택배센터로 활용’, ‘선사 대상 평택직항로 취항 유도’ 등의 대책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입장을 뒤집으면서 현안 대처능력 미흡과 함께 오락가락 행정에 따른 신뢰도만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경용 의원은 “평택항 물류센터는 장기적으로 적자 운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롯데로지스틱과 임대 계약이 만료된 후 나서지 말고 물류센터 매각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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