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동향조사' 성공을 위한 제언
'제주 관광산업동향조사' 성공을 위한 제언
  • 제주일보
  • 승인 2017.06.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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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권순 호남지방통계청장

[제주일보]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힐링과 여행의 섬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계절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면서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해오고 있다. 저가항공사 출범과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확대 등 대내외적 관광환경의 변화와 전 세계에서 유일한 UNESCO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3관왕 획득 등 국제적 인지도 상승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약 1600만명에 달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특히 2013년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년 100만명이 넘게 증가하면서 제주도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과 ‘문화 및 예술·스포츠·여가, 기타 서비스업’의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만 보더라도 관광산업은 제주경제 전반에 걸쳐 매우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주 관광산업의 발전은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동종업체 간 과당경쟁, 관광개발 가속화에 따른 환경파괴 및 난개발, 쓰레기 급증, 교통체증, 렌터카 사고율 증가 등의 문제로 인해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 증가가 지역경제 활력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언론과 학계, 관광업계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실 제주도내 관광 관련 사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편이고 대내·외적 환경 및 경기변동에도 매우 민감하다. 관광업계 간 상생기반을 구축하고 제주도민에게는 고용확대·소득창출 등 사회경제적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기여할 수 있는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성이 차츰 커지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도내 관광 관련 산업의 대내·외적 환경 및 관광객 수 변화 등에 따른 관광산업 전체 및 개별 업종의 객관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해 정책을 수립․평가하고 기업의 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기초통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 인식과 필요성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 양 기관뿐 아니라 제주관광공사·제주연구원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주도의 관광산업 전반을 신속하게 살펴볼 수 있는 ‘제주 관광산업동향조사’를 전국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

‘제주 관광산업동향조사’는 도내 약 2200개의 관광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조사하는데 사업체의 응답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 및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며 그 중 약 1400개 사업체에 대해서만 통계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조사가 5월 17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1일 통계조사원으로 조사 대상 사업체를 방문해 직접 조사표를 작성해봤다. 바쁜 시기임에도 성실히 응답해주는 사업체도 있는 반면 모든 사업체가 응답하는 것도 아닌데 왜 꼭 우리 사업체에서 응답해야하는지를 반문하는 등 불편한 내색을 하는 사업체도 있었다. 그러나 조사의 목적과 필요성, 표본조사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나니 이에 공감하시고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 사드 등 외적인 요인에 따라 갑작스런 관광객 감소로 인해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통계에 의한 경기진단 및 정책수립이 필요하며 정확한 통계는 하나하나의 성실한 응답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제주 도민과 사업체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본조사가 성공적으로 개발돼 제주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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