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지형 급변...제주 정치 패러다임 변화 예고
유권자 지형 급변...제주 정치 패러다임 변화 예고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6.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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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제주-내년 6.13 지방선거 1년 앞으로...> 이주민 등 선거인수 8년새 10만명 증가...편가르기 병폐 극복, 새로운 미래 비전 화두 전망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좌우할 내년 ‘6·1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 정치지형에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최근 10년 간 격동의 변화기 속에서 무분별 개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의 균형적인 비전을 선택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와 달리 유권자 지형이 급변했는가 하면 정계 개편 여부 및 개헌 국민투표 병행 추진, 새로운 정치변혁 욕구 등 대내·외적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예측불허의 판도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의 최대 병폐였던 이분법적 편가르기와 지연·학연·혈연으로 교묘히 위장한 소지역주의 한계 등을 극복하는 성숙된 민주주의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변하는 유권자 지형=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급변하는 유권자 지형이 선거판을 좌우할 최우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도내 선거인수 변동 추이를 보면 2010년 지선 당시 42만4098명이던 유권자는 올해 대선에서 51만4264명으로 늘면서 내년 지선에는 52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8년 만에 10만명의 유권자가 늘어난 셈으로, 이 가운데 60%에 가까운 5만명 이상이 도외 이주민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연령별로 볼 때 40대와 50대 인구가 각각 11만명과 10만명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전체 1, 2위 유권자층을 형성하는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유권자 지형 변화는 내년 선거 판도에 있어 정치 흐름을 뒤바꿀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지방정치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대외 변수도 영향 클 듯=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제주를 이끌 도지사와 교육감은 물론 지역구·비례대표 도의원과 교육의원 등이 선출된다. 현재 상황으로는 현직의 ‘수성론’에 전직 및 예비후보 등의 ‘물갈이론’이 맞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각종 대외 변수도 기존 선거와 달리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발 정계 개편과 개헌 국민투표 실시 향방은 물론 제주발 행정체제 개편과 도의원 정수 및 선거구 조정 향방, 촛불민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정치변혁 욕구 등이 파급력 있는 핵심 변수로 손꼽힌다.

주목할 부분은 이들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최우선 화두가 무엇이냐 하는 점으로, 여전히 논란을 빚는 개발과 환경 보전의 갈림길에서 제주의 새로운 비전 제시와 전문성을 갖춘 능력 등이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정가 관계자들은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 변혁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도내 급속 성장 부작용에 대한 경계 심리 등이 표심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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