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좌석 안전띠는 안전제주 첫 걸음
전 좌석 안전띠는 안전제주 첫 걸음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6.06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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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는 생명띠’…미착용시 사망률 8배 증가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4년 4484건, 2015년 4645건, 2016년 4434건으로 매년 4500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과 다양한 캠페인은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일보와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알리고 선진 교통안전 의식의 필요성을 1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6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운전자 사망률은 안전띠 착용 시 2.3%, 미착용 시 19.1%로 집계돼 운전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착용할 때보다 사망률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시 안전띠 착용률은 63.3%로 인구 30만 이상 시(市) 28곳 가운데 꼴지를 기록하는 등 제주지역 ‘교통문화지수’는 80.62점으로 전국 15위에 그쳤다.

안전띠 착용은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줄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지난 4월 7일 오전 9시45분께 제주시 번영로 대흘교차로에서 발생한 수학여행단 전세버스 추돌 사고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교사와 고교생 34명은 전원 안전띠를 착용해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1월 16일에 발생한 추돌사고 2건은 각각 운전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머리를 다치면서 2명이 숨졌다. 만약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가벼운 부상 등에 그쳤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안전띠 단속을 벌여 3337명을 적발했고, 올해도 5월말 현재 4898건을 적발했다. 그러나 단속과 홍보를 아무리 강화해도 안전띠 착용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안전띠를 매면 사망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며 “제주경찰은 안전띠 매기를 주요 캠페인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생명띠’인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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