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제주 세계 평화의 섬
문재인 대통령과 제주 세계 평화의 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6.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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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첫 대권에 도전했던 18대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논란에 대해 “제주에 진 빚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제주 성장‧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던 문 대통령이기에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대립에 대한 부채의식을 지닌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평화의 섬, 에코 아일랜드 제주 특별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만큼 제주를 향한 문 대통령의 애정은 각별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이해와 통찰은 깊다.

제12회 제주포럼이 지난 2일 폐막했다.

포럼의 성과 중 하나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대한 재조명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후 사실상 관심 밖에 머물던 제주에 동북아‧세계 평화 확산의 전초기지라는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담론이 형성됐다.

문 대통령은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축사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하겠다”며 “제주는 대립‧갈등의 낡은 유산을 해소하고 평화‧공존 시대를 열고 있다. 이것이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제주포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평화시장회의에 가입해 제주포럼과 연계한 평화도시포럼 정례화를 제안했고, 내년 환태평양평화공원 도시협의체 연례회의 개최도 확정했다. 2018 제주포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년 제주포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 어떨까. 대통령의 참석은 그 자체로 제주를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안착시키는 데 상당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 뿐이랴. 도민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문 대통령 스스로도 제주에 대한 부채의식을 덜 수 있지 않을까.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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