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주 덮쳐도 ‘속수무책’
미세먼지 제주 덮쳐도 ‘속수무책’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1.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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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지역에 초미세먼지(PM2.5)주의보가 잇달아 발령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책은 오염경보 발령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제주지역에 초미세먼지(PM 2.5)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3일에도 제주지역에 미세먼지(PM 10)주의보와 초미세먼지(PM 2.5)주의보가 잇달아 발령됐다.

최근 미세먼지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이유는 겨울이 되면서 중국에서 난방을 많이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넘어오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제주지역은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우리는 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도민들에게 알려주는 사후적 조치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류가 안정돼 있는 서울이나 공장이 많은 울산 같은 경우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려 대기 중의 먼지를 가라앉히기도 하지만 제주지역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람이 미세먼지를 날려주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 위험을 알리면서 도내 공기오염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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