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경제전문가 필요…경제 구조 개혁해야"
"국회에 경제전문가 필요…경제 구조 개혁해야"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01.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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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에 듣는다-새누리 김용철] "국회 결산 투명성 높이고 기업 운영 좋은 환경 조성"

“실용 보수의 경제전문가로 국가와 제주를 위해 일하겠다”

오는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용철 새누리당 예비후보(50·제주시 갑 지역구)는 “정치싸움만 하는 정치인이 아닌 실물경제를 아는 새롭고 젊은 일꾼이 되겠다”며 세 번째 총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김용철 예비후보는 지난 16·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20여 년간 공인회계사로서 터득한 경험과 지식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세법과 예산 및 결산 분야에 대해서는 모든 국회의원 후보 중 최고라고 자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은 법 제정뿐만 아니라 국민의 세금과 관련된 예산 및 결산 업무, 국정 감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에는 경제와 세법 및 예·결산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가진 국회의원이 전무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은 높아졌다”면서도 “예산 집행만큼 중요한 결산 분야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소홀하게 다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산 분야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세법이 행정 편의에 의해 운영되는 부분을 바로 잡아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우리나라가 투명하고 개방적인 사회로 바뀌기 위해서는 경제 분야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1988년부터 회계사로 활동한 김 예비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 분야의 1등 전문가 국회의원이 돼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바꾸는 데 기여하겠다”며 “특히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 간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등 많은 부분이 발전했지만, 경제 법안은 큰 틀에서 70·80년대와 달라진 게 없다”며 “세무행정과 세법, 기업 규제 등 미흡한 부분을 고쳐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규제를 위한 규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편의 위주로 규제가 만들어져 사업 인허가 관련 뇌물 수수 등 비리가 다수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전문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규제를 위한 규제, 불합리한 금융 관행 등을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받게 되면서 제주지역 국회의원은 도지사의 정책 및 공약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현안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러한 부분이 지난 12년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의 경제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회계사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도정에 대해 “기존 제주정치권의 폐해를 극복하고 제주사회의 선진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도지사와 적극 협력해 타 지역으로부터 제주도가 손해 보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는 원희룡 도정의 정치 철학은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면서 “개발과 환경보호 사이의 조화, 제주 토박이 도민과 이주민들의 조화는 현재 제주의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로 많은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토박이 도민과 이주민 사이의 갈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제주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제주도민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제주 이주민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문화센터의 개념을 도입해 제주어, 제주문화, 제주생활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조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행정 차원에서 언어, 문화적 차이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방안을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건설 예정지 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와 설득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 문제도 결국 돈이 결부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경제적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주도와 정부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해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내 다른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모두 강력하고 훌륭한 경쟁자들”이라면서 “당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정정당당하게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김 예비후보는 “출마 결정을 상대적으로 늦게 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정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과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다양하게 고민해 공약 시리즈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30대에 두 번 총선에 도전한 이후 정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점은 나의 약점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김 예비후보는 “도민들에게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만큼 도민들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해 무한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을 마쳤다.

☞김용철 예비후보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출신으로 용수초등학교와 신창중학교, 오현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활동해 왔다.

4.3 도민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00년과 2004년 제16·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해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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