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는 최우선의 안전장치입니다
안전벨트는 최우선의 안전장치입니다
  • 제주일보
  • 승인 2017.05.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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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훈 제주동부경찰서 아라파출소

[제주일보] 몇 년 전, 전지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았던 타 지역 중학교 축구팀을 태운 버스가 내리막길을 돌진해 시가지 건물을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 했다. 탑승자 중 일부는 피해를 입었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한 코치와 학생 30여 명은 부상 정도가 경상에 그쳤다. 이처럼 제주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에 운전자 및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소중한 생명을 지킨 사례를 다수 접하곤 한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팀이 교통사고 환자 2만3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한 운전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11.7배 높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성을 ‘좋은 자동차의 조건’으로 꼽는다. 이에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성능 좋은 에어백이 교통사고 발생 시 생명을 지켜 주는 최우선 안전장치라도 되는 듯 광고를 한다. 과연 에어백이 안전벨트보다 더 우수한 안전장치일까?

에어백의 역할은 안전벨트로 결속할 수 없는 상체나 머리가 사고 시 흔들리면서 내장재나 운전석 따위에 부딪쳐 추가 상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 주는 보조 장치 역할을 한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에어백이라도 모든 충격을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진화한 에어백에 비해 안전벨트는 반세기 동안 그 구조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안전벨트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라는 것을 방증한다.

그동안 자신의 운전 실력을 믿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에어백의 성능을 과신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보자. 앞으로는 안전벨트가 최우선의 안전창치라는 것을 명심하고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해 만일의 사고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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