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포럼 4·3세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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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일보
  • 승인 2017.05.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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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일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

[제주일보] 1947년 제주는 해방이 된 후 일본의 징용에서 풀려나거나 고국으로 돌아온 젊은 인재들이 모여 새로운 나라 건설에 온 섬이 즐거운 흥분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1947년 3·1절에 일어난 경찰의 발포사건과 사후 처리과정에서 경찰측은 강경한 태도를 계속 유지했다. 이로 인해 제주민은 미군정과 극한적 대립을 이어 갔다. 이후 1948년 4월 3일 남노당 무장대에 의한 지서 습격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보복이 이어지며 제주는 피의 섬으로 변모했다.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기까지 제주민은 살기위해 산으로, 동굴로, 해안 마을로 그저 질긴 목숨 이어가기 위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인내해 왔다.

그 기나긴 기다림 끝, 2000년 김대중 정부에 들어서야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피해자 신고도 이뤄졌다.

4·3유족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4·3평화공원에 국비 712억원이 투입, 위령제단과 기념관, 봉안관 등이 차례로 들어서서 역사의 아픔을 전해주고 있다.

2001년 출범해 평화의 섬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평화 메신저의 역할인 제주포럼에서 처음으로 4·3세션을 운영한다.

6월 2일 국제컨벤션센터 203호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해 진행된다.

주제는 ‘제주4·3, 동아시아의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으로 강우일 천주교제주교구장이 4·3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고 미야키 기미코 일본 오키나와대 교수와 임란방 대만 국립 기남대 교수가 발표를 한다.

이번 세션 참여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4·3의 국제화와 세계화 추진에 큰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결연한 선언이 눈에 아른 거린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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