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만들고 날리고 움직이고…학교 친구들과 준비해온 작품들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정말 뜻 깊어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8회 제주과학축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160개의 체험부스가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체험부스는 주제마을·행복마을·첨단마을·희망마을·융합마을 등 분야별로 배치됐으며, 도내 62개 학교와 도내·외 과학관련 24개 기관 등이 마련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물로켓 쏘기다.
참가 학생들의 친구와 학부모 등 많은 관람객들이 물로켓 발사 대회를 지켜봤다.
물로켓들은 공중 10여 m 이상 치솟기도 해 탄성을 자아냈다.
제주동중학교 팀의 3학년 김성현 학생은 “지난주부터 팀원들과 어떻게 하면 공중에서 분해되지 않고 버티며 높이 날 수 있는 물로켓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낙하산 3개를 이어 붙였다”며 “생각보다 높이 날았지만 공중에서 분해돼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각종 체험부스에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주제마을에서 진행된 ‘곤충도 음식이 될 수 있다고?’의 식용곤충 소개 부스는 학생들로 붐볐다.
친구들과 제주과학축전을 찾은 김나연 학생(제주중앙여중 2)은 “곤충이라서 입에 대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은 괜찮다”며 “그래도 미래의 주요 식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 알아둘 필요가 있어 유익한 체험이 된 것 같다”고 체험 후기를 밝혔다.
제주과학축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창의적 체험활동 확인서가 발급된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