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힐링하는 생태관광이 뜬다
자연에서 힐링하는 생태관광이 뜬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05.2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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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에코파티부터 사려니 숲 '주목'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5월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제주의 녹음은 더욱 우거지고 있다. 훌쩍 다가 온 여름을 앞두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는 매력적인 휴가지다. 특히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이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섬이 만들어낸 독특한 자연 속에서 일상을 잊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생태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 느낄 수 있는 ‘에코파티’

오는 27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는 생태관광 테마파티 ‘선흘1리 에코파티’가 열린다.

제주의 생태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생태관광 상품 에코파티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에코파티 참가자들이 마을의 자연을 체험하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트레킹 프로그램에서는 삼촌·꼬마 해설사 등 마을을 대표하는 해설가와 함께 동백동산 탐방이 진행된다.

동백동산은 연중 온도 변화가 크지 않은 독특한 기후로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난대 상록활엽수림으로, 201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동백자수 만들기를 비롯해 재활용 공방, 대나무 피리 만들기, 황칠 소시지·가래떡 시식 등 풍성한 행사가 진행된다.

생고사리, 무말랭이, 동백기름, 선흘곶꿀 등 지역주민이 직접 재배하고 키운 농산물·특산품을 판매하는 ‘선흘장터’도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이 준비한 지역 문화 공연도 진행되며, 로컬푸드인 황칠 도토리칼국수도 맛볼 수 있다. 

에코파티는 향후 제주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음 달 10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다음 달 24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오는 7월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 오는 9월 30일 서귀포시 예래동 등에서 열린다.

지난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에서 열린 올해 첫 에코파티에서 직접 마을의 자연을 느낀 참가자들은 제주의 자연을 즐겼다. 

이날 진행된 에코파티는 제주의 녹음이 우거진 머체왓 소롱콧길을 걷는 프로그램부터 편백찜질·족욕, 지역 토속음식 시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트레킹에 참여한 김영준씨(45·서울 송파구)는 “아이들에게 제주의 생태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굉장히 뿌듯하다”며 “에코파티를 올 수 있는 기회가 또 있다면 가족 모두와 함께 제주에 오겠다”고 말했다.

에코파티는 도민, 관광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하고 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일정은 제주여행 오픈마켓 탐나오(www.tamna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연 속 힐링을 원한다면 ‘사려니 숲’으로

숲에서의 힐링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지도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사려니 숲에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건강 수명 바꾸는 힐링의 숲, 사려니’를 주제로 한 에코힐링체험 행사가 열린다.

사려니 숲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자연림이 펼쳐져 있다.

오소리와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 쇠살모사 등 다양한 동물도 서식한다.
행사 기간에는 2008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탐방객들의 발길을 통제하는 사려니 숲 물찻오름을 개방한다.

물찻오름 탐방은 행사 기간 오름 입구에 오후 1시까지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조류와 삼림 분야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전문가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사려니 숲 속 월든 삼거리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까지 사려니숲 코스에 목장길 코스를 추가해 숲길과 함께 제주의 목장, 들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대폭 확대됐다. 또 탐방객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주 출입구를 남조로 변에 있는 붉은오름 입구로 변경했다.

27일 오전 9시30분 붉은오름 들머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식전행사에는 사려니 숲 홍보대사인 가수 신형원을 비롯해 범스, 김수환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4일에는 방송인 허수경씨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며, 숲 속의 유치원, 숲 속에서 듣는 인문학 및 클라리넷, 오카리나, 색소폰 등의 연주가 이어진다.

탐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남시험림 입구에서 붉은오름 입구, 비자림로 사려니숲 입구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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