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버스기사 대규모 채용…전세버스업계 '걱정'
道 버스기사 대규모 채용…전세버스업계 '걱정'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05.23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버스 운전사 이직 움직임
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오는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800여 명의 버스 운전사 채용과 관련해 전세버스업체 소속 운전사들의 이직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전세버스업계가 노심초사 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 전세버스사업자협동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최근 조합 소속 운전자 100여 명이 회사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받아가는 등 공영·민영 버스 운전사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70여 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시 오라동 소재 A전세버스 업체만 해도 소속 버스 운전사 6명이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히고 사측으로부터 경력증명서를 받아갔다.

제주시 애월읍 소재 B전세버스 업체 소속 운전사 10여 명도 이달 말까지만 일을 하고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합에 가입된 전세버스 업체는 50여 개, 운전사는 2000여 명에 이른다. 조합은 채용 마감일인 다음 달 9일까지 상당수의 운전사가 더 퇴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규모 채용에 나선 공영·민영 버스 운전사의 보수와 처우 등의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버스 운전자들도 공영·민영 버스 운전사 채용 과정에서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전세버스 사업자들은 지난 3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후 일이 없어진 운전사가 일을 그만둔데 이어 또다시 다수의 퇴사자가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A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몇 명이 더 그만둘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버스 운전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채용소식이 화젯거리”라며 “앞으로 인력난이 더 심해질 게 뻔한데 가을 성수기를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