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하수처리장서 하수 51t 유출…해경 등 조사
마라도 하수처리장서 하수 51t 유출…해경 등 조사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05.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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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간이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 약 51t이 바닷가로 유출돼 해경과 행정이 정확한 배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23일 서귀포해경과 제주도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마라도 간이하수처리장에서 하수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이들 기관은 해양오염방제와 함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서 긴급 대책반을 꾸려 현장으로 보냈다.

이들은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마라도 간이하수처리장에 있는 자동운전 조절기의 전원이 꺼져 정화되지 않은 하수 약 51t이 바닷가로 그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자동운전 조절기를 정상 작동시켜 간이하수처리장의 정상 운행을 하고 있고, 24일쯤 관련 전문가, 설치 업체 등과 함께 자동운전 조절기의 전원이 꺼진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은영 마라리장은 “재작년에도 하수가 해안에 무단 방류하면서 환경 문제로 사달이 났었는데 또 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었다”라며 “바닷물을 해수담수화를 통해 식수나 생활용수로 이용하는데 걱정이 많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마라도 간이하수처리장에 있는 자동운전 상태기의 전원이 내려가면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24일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2월 27일 마라도 하수도 정비공사 중 2015년 4월부터 7월까지 하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업체 관계자 2명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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