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세월호에서 안아 올린 이루지 못한 꿈, 소중하게 잘 손질해 다시 주인을 기다립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루지 못한 꿈을 소중하게 담아낸다.
기억공간 re:born은 오는 25일 ‘세탁소’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연다.
세탁소는 세월호참사로 차가운 바다 속에서 희생돼 젖어버린 꿈을 말려 손질해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을 만든 주부 박민선씨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단원고 희생자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이야기와 꿈을 형상화해 인형과 소품을 만들었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장래 희망과 아이들이 좋아했던 물건들을 만들고 정성껏 하나하나 이름을 새겼다.
이번 전시는 업싸이클링 디자인 제조 및 플랫폼 기업 ‘세간’의 김진주씨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김씨는 “바다에 젖은 꿈을 통해 기억공간을 찾는 모든 분들이 스스로의 꿈을 소중하게 손질해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 콘셉트를 세탁소 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픈런(Open run)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다. 문의=010-2822-6123.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