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만들고도 문 닫은 행정…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
주차장 만들고도 문 닫은 행정…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5.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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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공한지 활용한 공영주차장 만들고도 한 달 가까이 방치
인근 주민들 제대로 된 안내 없어 불편 가중…행정 뒤늦게 조치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2동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의 모습. 조성된 뒤에 한 달 가까이 폐쇄돼 있어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행정이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한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거의 다 만들어놓고도 작업을 마무리 짓지 않은 채 한 달 가까이 그대로 방치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차장 문을 열어놨다가 다시 폐쇄하는 것도 모자라 재개장 일시에 대한 안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이다.

23일 오전 제주시 아라2동에 조성된 한 공영주차장. 이곳은 제주시 동지역 주차장 부족 문제가 커지자 제주시에서 개발 계획이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유지에 무상으로 임대계약을 통해 주차장을 만드는 공한지 주차장 조성 사업 대상지다.

문제는 지난 4월 말부터 주차장이 거의 다 준공됐는데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폐쇄된 채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차장 인근에 사는 주민 강모씨(57)는 “주차장이 만들어지면서 며칠 동안 주차를 한 적이 있다”면서 “그 이후 갑자기 출입이 통제된 채 3주 넘게 문이 닫혀 있는데 언제부터 운영되는지 안내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35·여)는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이곳을 자주 오는데 주차장을 만들어놓기만 하고 정작 운영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차 세울 곳이 많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데 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문을 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제주시는 마무리 작업에 대한 현황파악에 나서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서 시간을 지체한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안내도 하지 않아 주민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마무리 작업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공영주차장을 개방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예전에 잠깐 주민들이 주차한 것은 주차장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차를 세운 것으로, 오후 중으로 마무리 작업을 끝내 바로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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