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05.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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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기오 제주중앙적십자봉사회장
강기오 제주중앙적십자봉사회장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나눔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죠”

2004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산하 제주중앙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해 13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힘쓰고 있는 강기오 제주중앙적십자봉사회장(59)은 나눔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인의 권유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매달 한 번씩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에서 목욕봉사를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밑반찬 전달 활동,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오름 및 제주해안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관덕로타리클럽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으며, PAT제주지상점, 올포유 제주점, 더레드페이스 중앙점 등 의류 매장을 운영하며 의료 기부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04년 11월부터 매년 300시간에 가까운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지금까지 3829시간의 봉사 활동에서 필리핀 다문화 가정을 지원했던 사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강씨는 “필리핀에서 온 여성분하고 아들이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행정기관에 위기가정으로 신고해 그들을 도와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줬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제도들이 있음에도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적십자에서 매년 베트남 고향방문 사업을 하는데 얼마 전 베트남 위기가정 여성이 친구로부터 거액을 빌려 고향에 갔다 온 후 빌린 돈을 매달 갚는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지금도 우리 곁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작은 나눔부터 실천하는 제주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무리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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