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못 살 애정부터 막싸움까지…실타래 관계
죽고 못 살 애정부터 막싸움까지…실타래 관계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5.18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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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읽기 좋은 책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오는 21일은 두 사람(2)이 부부라는 하나(1)의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의 ‘부부의 날’이다.

부부라는 새로운 관계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인생의 동반자로서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온 부부는 자신이 변화하려 하기 보다는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원만한 관계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번 부부의 날을 맞아 좀 더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부부 문제의 해법 ‘가트맨의 부부 감정치유’=‘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있다.

부부가 싸움을 해도 화합하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때론 싸움 중 격해진 감정으로 인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가트맨 박사의 ‘가트맨의 부부 감정치유’는 실타래처럼 얽힌 부부 문제의 해결책을 속 시원하게 제시한다.

가트맨 박사는 부부 관계 상태를 객관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개선한다. 실제 부부들이 상담과 실험에 참여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례 등이 수록됐다. 특히 40년에 걸친 ‘종단 연구’로 부부 문제의 단계별 특성과 속성을 매우 구체적이고 깔끔하게 정리해 이해를 도왔다.

 

▲용감하고 유쾌한 노부부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프랑스 샹젤리제 거리를 천천히 거닐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오후. 여행을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는 모든 것을 처분하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살기로 결심한 노부부 린과 마틴의 이야기다.

젊은 시절부터 버킷 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꿈을 현실화 시키기로 한 린과 마틴은 안락하지만 지루한 삶 대신 위험천만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택한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여행지에서의 돌발 상황들을 기꺼이 즐기며 글로 담아냈다.

▲결혼 생활을 고민하는 이에게 ‘한계를 껴안는 결혼’=화목한 가정을 갈망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 체념하는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에게 건넨다.

선천적으로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났으나 전 세계를 누비며 희망을 전하는 닉 부이치치. 그는 2012년 나라, 언어, 문화 그리고 신체의 장벽을 뛰어넘고 결혼에 성공했다. ‘한계를 껴안는 결혼’은 닉 부이치치와 그의 아내 카나에 미야하라의 러브스토리가 담겼다. 책에서 두 사람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속마음을 밝혔다. 연애와 결혼 결정, 결혼생활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실질적인 도움을 전한다.

 

▲엄마아빠 결혼은 어떻게?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엄마 아빠의 결혼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결혼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가 있다. 결혼식을 주제로 가족의 사랑을 따스하고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그림책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는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아진 아이들의 호기심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책에는 따뜻한 봄날 처음 사랑을 고백하던 풋풋했던 아빠의 모습부터 ‘함’ 들이는 날의 시끌벅적한 추억, 결혼식 당일의 설렘과 분주함이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사랑은 계속할수록, 표현할수록 좋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 것이 세월 속에 쌓이고 쌓여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지켜주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을 담아낸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책으로 나왔다. 영화가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이야기했다면 책은 사랑에 대한 다양하고 세밀한 시선으로 숨겨진 부부의 사랑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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