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돌입...조기 완공 분수령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돌입...조기 완공 분수령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5.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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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동굴 현황조사 등 포함 용역 우선 발주...주민 반대 공공갈등 해소 중대 변수 '결과 주목'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조기 완공의 분수령이 될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발주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건설 예정지역 주민 상생방안 마련을 전제로 제2공항 조기 완공을 공약한 만큼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갈등 해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완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에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환경측면에서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사전규격을 공고해 사실상 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제2공항 입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과 생활환경 안전성, 사회‧경제환경과의 조화성 등을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안개‧풍속 등 기상조건 적합성 검토도 이뤄진다.

무엇보다 용역은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역 내 동굴현황을 조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구물리탐사를 통해 동굴 존재여부를 조사하고 측량 및 현장조사를 거쳐 동굴 개구 및 전개 방향부터 규모, 구조, 내부 생성물, 생물, 미지형, 동굴군 연계성까지 내부 상태 파악도 이뤄진다.

동‧식물상과 관련해선 하도철새도래지 환경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또 용역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정책적‧입지적‧기술적 대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발주할 것이란 예상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동굴‧오름 등과 관련해 우려와 논란이 제기된 만큼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서 어떤 대안이 제시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예타조사 결과 오름 10개가 항공기 이착륙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신방굴을 포함한 동굴들에 대한 세부 조사와 보호방안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결국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오름 절취와 동굴 훼손 등 환경 분야 논란이 해소될지 여부는 물론 반대 주민들이 집중 제기해온 입지 부적절 주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공공갈등 해소와 조기 완공 여부를 결정할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용역 과정에서 의견 수렴과 설명회 등도 예정된 가운데 주민 참여가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먼저 발주된 것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한 도민사회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만약 문제가 없다면 조기 완공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용역에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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