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단에 관심을
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단에 관심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17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표어 아래 1972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올해 제46회를 맞았다.

이렇게 시작한 1회 대회의 표어는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이 소년체전의 슬로건이 됐다.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46회 소년체전에 28개 종목, 625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해 20개 이상 메달을 노리고 있다. 오는 27일 대회일까지 팀 전력을 최상으로 유지시키고 상대팀 정보 수집을 강화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민들도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출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사실 매년 열리는 소년체전이지만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는 그들만의 잔치였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전국체전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TV 중계까지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소년체전은 개막식이나 폐막식도 없고 TV 중계도 하지 않는다. 대회가 개최되는 지역 주민들조차 이 대회가 자기 고장에서 열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년체전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뿌리고 미래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지나친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업 결손이 문제되면서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1992년 대회가 다시 부활되기는 했지만 대회를 개최하려는 시·도가 없어 4개 시·도에서 분산해 열리기도 했다. 1994년에는 소년체전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없어 전국체전을 개최한 시·도가 다음 해 의무적으로 소년체전을 열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또 2010년 대전에서 열린 제39회 대회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8월에 열리기도 했다. 초등학생들이 출전하는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중·고등부가 출전하는 전국학생체전과 대학·일반부가 출전하는 전국체전으로 나눠 국내 종합스포츠대회를 개최하자는 얘기도 나왔었다.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소년체전이 명맥을 이어온 것은 이 대회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내일을 약속하는 꿈나무들의 잔치인 때문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우리 태극전사들의 산실이기도 하고, 추억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박태환 등 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이 대회에서 자라났다.

도민들에게 힘을 주고 감동을 줄수 있는 어린 꿈나무들의 잔치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줘야 한다. 그리고 제주 스포츠의 앞날을 이끌어갈 새싹들이 더 크게 더 튼튼하게 자라나기를 당부하자. 오는 22일 결단식을 갖는 제46회 전국소년체전 참가 선수단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