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를 심근세포로 속성 분화”
“피부세포를 심근세포로 속성 분화”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5.1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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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필 제주대 교수 연구팀, 쥐 세포 실험 성공
“세포치료제 개발 대안적 접근 기술 발전 가능성”
15일 제주대 공동실험실습관 4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이 ’단백질을 이용한 유사줄기세포 생산 및 심근세포로의 분화 기술개발’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 연구팀이 피부세포를 이용해 심근세포를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와 ㈜미래셀바이오(대표이사 김은영) 공동연구진은 단백질 1종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피부세포를 심근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복제와 줄기세포 관련 저명국제학술저널인 ‘세포 재프로그래밍’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연구결과는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아 암 유발 등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쥐에서 얻은 세포를 이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쥐 피부의 가장 겉층을 이루는 표피세포를 분리해 배양액에 넣고 일주일가량 길렀다. 이후 BMP4(Bone Morphogenetic Protein 4)라는 단백질을 첨가하고 24시간을 배양한 결과 이 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삼배엽성 특성을 갖는 유사줄기세포로 변했다.

BMP4 단백질은 배아 발달에 필수적인 신호분자로 치아나 팔·다리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줄기세포의 분화를 억제함으로써 자가 증식능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유사줄기세포를 분리해 10일간 심근세포 분화 배양액에 넣고 길렀고. 그 결과 유사줄기세포는 수축·이완 기능을 하는 심근세포로 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방법을 이용하면 피부체세포로 심근세포를 만드는데 21일이 소요된다.

이전까지 발표된 연구들 중 가장 빠른 방법은 24일 걸린 체세포 미분화 상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심근세포를 얻는 방법이다.

박세필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향후 기타 장기세포로도 분화유도 가능성을 지녀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간편하고 안전하게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의 대안적인 접근 기술이 될 수 있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우장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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