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창립 15주년 ‘제2의 도약’의 기대
JDC 창립 15주년 ‘제2의 도약’의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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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출범 15주년을 맞았다. JDC는 이와 관련, 창립 15주년 기념식 및 제2의 도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광희 이사장은 기념식에서 “지금까지의 하드웨어적 인프라 구축과 투자자 중심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제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성숙한 개발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DC는 2002년 5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는 개발전담기구로 출범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JDC는 출범 후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해 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3개 국제학교를 유치하면서 유학수지 절감효과만 35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130개가 넘는 업체들이 입주해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JDC는 현재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과 올 연말 1차 개장을 앞둔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JDC는 출범 15주년을 계기로 2021년까지 5년간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JDC는 올해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JDC는 이를 위해 이사장이 위원장인 ‘JDC 일자리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JDC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민과 국민의 소득증진 및 행복한 삶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JDC의 출범 15년은 제주개발 ‘전환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법정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제주사회에 남겼다. 내부 자본이 빈약한 제주입장에서 대규모 외부자본 유치는 말 그대로 제주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토지주로 상징되는 소수 의견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개발이라는 광풍 앞에 제주가치로 상징되는 제주의 자연자원은 속수무책으로 훼손되고 움츠러들어야만 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부동산 투기 시비가 곧장 뒤따랐다.

JDC가 이를 모를 리 없다. 1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이광희 이사장은 개발중심의 패러다임 탈피와 나아가 제주가치의 증진을 약속했다. 사실 2002년 JDC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외자유치와 이를 통한 지역개발에는 이론이 없었다. 이는 비단 토착자본이 절대적으로 열악한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외자유치 대열에 뛰어들었다.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대규모 개발이 대세였다. 그런 대세가 시간이 흐르면서 개발과 환경의 공존, 나아가 사람과 자연의 공존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창립 15주년 JDC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바뀌고 있다. 이광희 이사장의 다짐처럼 ‘제주가치를 증진시키는 성숙한 개발’을 지향하고 실현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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