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세 국회의원과 머리를 맞대라
원 지사는 세 국회의원과 머리를 맞대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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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대선은 끝났고 새정부는 들어섰다. 이제부터는 지역 현안 문제들에 대한 정치권의 해결 노력에 도민의 시선이 모아질 것이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의 행보는 1년 뒤 치러지는 지방 선거의 승패에 직접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선 과정의 일은 덮고, 모두가 나서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 정치권을 향해 한 목소리를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원희룡 지사는 대선 다음 날 곧바로 새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제주의 현안 문제들은 새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개입 없이는 해결이 난망한 것들이다. 지역의 힘을 한 데 모아야 할 때다. 지금부터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정치권을 노크할 것이다.

제주도 또한 이 대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데 현실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원 지사가 원내 4당인 바른 정당 소속이라는 점은 어쨌거나 타 지역과의 경쟁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세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제주도정과 연대하고 협업을 이루면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로 엮어진 모든 정치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면 불가능은 없다. 이미 세 국회의원은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제주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세 국회의원이 이제 야당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 의원으로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자세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써 주기 바란다.

그러자면 지역 의제와 지역 이익 지키기 등에 대해서 찰떡궁합을 보이는 호남 국회의원들의 공조(共助)정치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지역 이익이 걸리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집단 방어와 집단 공격에 나서곤 한다. 도지사가 소속 정당인이 아니라고 해서 공조에 등한히 하는 것은 스스로 소인배임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제주지역 현안에 관한 한 초당적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세 국회의원과 도지사에게 바라는 도민들의 주문이다.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다가도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어깨동무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타지역 정치인들을 본받아아야 한다.

우선 원희룡 지사와 강창일·오영훈·위성곤 세 국회의원이 어떤 식으로든지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조찬 모임도 좋고 초당적 협의회도 좋다. 도지사나 국회의원 스스로가 도민들에게 약속한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과 결과물을 이번의 단일대오 형성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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