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서훈 국정원장' 지명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서훈 국정원장' 지명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5.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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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임종석, 경호실장 주영훈…첫 공식일정은 일자리위원회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문 대통령 오른쪽부터)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총리로 이낙연 전남지사(65)를 지명했다.
10일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총리 후보자로 전남영광 출신의 이 지사를, 국가정보원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63)을 각각 지명했다. 또 비서실장에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임종석 전 의원(51), 경호실장에는 30년 넘게 청와대 경호경력의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61)을 각각 내정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 지사는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정계입문 전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탕평과 통합을 강조해 와 초대 총리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서 국정원장 내정자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 국정원 3차장과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다. 28년여간 국정원에서 지낸 정통 국정원맨으로 국내외, 북한 관련 전문가다.

비서실장에 발탁된 임 전 의원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대학시절 학생운동 조직인 전대협의장을 지냈다. 16·17대 국회의원,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젊은 비서실장을 기용한데는 청와대 비서진들의 활발한 소통과 일하는 비서실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랜 청와대 경호실 경력을 가진 주 경호실장 내정자는 보안과 인사, 경호, 안전 등 경호실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 경호관이다. 충남 금산 출신으로 청와대 경호실 조직과 내부 사정을 가장 폭넓게 알고 있어 향후 문 대통령이 선언한 광화문대통령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경호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어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례적으로 직접 총리 내정자 등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오늘 이낙연 총리 지명은 협치와 탕평인사에 신호탄”이라며 “내각이 완성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조속히 청문절차를 거쳐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호 조치로 임 비서실장 내정자로부터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을 보고받고 새 내각 구성 등을 기다리지 말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개선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한편 특히 상시업무 비정규직화 촉진, 영세사업자 지원 등의 일자리 민생대책 등의 신속한 준비를 지시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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