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위 “이변은 없었다”…국민 대통합 ‘이야기꽃’
문재인 1위 “이변은 없었다”…국민 대통합 ‘이야기꽃’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5.10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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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구조사 2·3위 접전 예측 이목 쏠려…새 정부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당선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연합뉴스>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의 득표율을 올려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의 득표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제주에서는 문 후보가 48.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가 21.5%로 2위, 홍 후보가 16.4%로 3위를 기록했다. 심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7.5%, 6.1%를 얻는데 그쳤다.

문 후보는 대구,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고 홍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텃밭이자 문 후보가 1위를 놓친 대구, 경북, 경남 등 3곳에서 1위를 달렸다.

안 후보는 서울, 인천, 광주, 대전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에 따라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다. 예상 응답자 수는 약 9만9000명이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8% 포인트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지상파 3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도민들의 반응은 지지 후보에 따라 엇갈렸다.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가족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도민 김주영씨(25)는 “문재인 후보의 조사 결과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며 “새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표 시작과 함께 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앞서며 독주체제를 이어가자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쏟아냈다.

이날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와 연동·노형·일도지구 등의 주요 상가밀집지역에서는 실시간 전해지는 개표 상황을 주시하며, 새 대통령과 정부의 과제와 선거 이후 국민 대통합 등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촛불로 대변되는 광장민심이 장미대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 소통과 통합, 개혁의 촛불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기를 희망했다.

도민들은 “대통령 당선자와 각 정당들이 이번 투표에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망했다.

<특별취재반>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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