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질환, 전문의 상담이 중요
류마티스질환, 전문의 상담이 중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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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제주일보] 아침잠에서 깨면 손가락 관절이 부어있거나 주먹을 쥐기 어려운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한 경험은 우리나라 인구 100명중 1명에 해당하는 50만 명이 알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보통 환자들은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이나 피로로 인해 생겼다고 자가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진단과 정확한 의학적 치료가 환자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질환이 발생한지 1년 이내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관절 조직이 망가지거나 변형되는 관절의 외형적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은 우리 몸의 관절과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생기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그 종류는 120여 가지가 넘는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쇼그렌 증후군, 통풍, 베체트 병, 섬유근통 증후군, 신경성 경화증 등이 있다. 류마티스질환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지체 없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관절통이나 붓고 움직이기 힘든 관절염 ▲입안의 점막이나 혀가 허는 구강궤양 ▲남성의 고환부위나 여성 생식기가 허는 음부 궤양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구강 및 안구 건조증 ▲이유 없이 미열이 자주 나거나 뺨 주위에 반점이 생기고 눈꺼풀 주위나 손등이 연보라색으로 변하는 피부병변 ▲찬물에 손을 담구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손가락 등이 하얗게 또는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다양한 부위의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는 근육통 등의 증상 등이다.

류마티스질환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소중한 아이들이나 한창나이인 청소년에게도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16세 이하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4개 이하의 큰 관절을 침범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성장통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고생들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의 경우에도 운동 후유증이나 디스크 정도로 오인하고 방치하여 허리가 굳은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루푸스는 더욱 심각하다. 통증이나 피부병변 때문에 어두운 집안에서만 지내다 무슨 병인지도 모른 채 합병증을 얻어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슬픈 경우도 있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쇼그렌 증후군과 베체트 병은 입과 눈이 마르고 뻑뻑해 지며 입안과 성기는 물론 피부와 장기에도 염증이 생기며 심하면 시력 손상을 가져올 수 도 있다.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통풍은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치료를 받다 급성기가 지나 아프지 않으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통풍이 만성화 되면서 재발이 빈번해지고 관절변형이나 신장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하여 치료지속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 약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통증을 줄이는 약, 염증을 줄이는 약, 류마치스 질환의 원인인 자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 등이다.

특히 원인치료제인 항류마티스 약제들은 류마티스전문의의 전문적인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픈 관절을 끌어안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지 말고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와의 상의를 하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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