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 유권자혁명 이뤄내자
5·9 장미대선, 유권자혁명 이뤄내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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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5·9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역대 최고치다. 4~5일 이틀간 사전 투표에서 전체 4247만9710명 가운데 1107만2310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 때 사전투표율이 12.2%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뛰어 올랐다. 이번 대선이 5월 황금 연휴 끝에 치러지는 까닭에 투표율 저하를 걱정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는데 이를 불식시킨 셈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대선이어서 준비 부족과 후보검증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을 남기고 있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개척할 새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참여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대구(22.2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22.43%를 기록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면 걸리는 일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사전 투표율은 타지방과 달리 생각해야 한다. 사전투표일이었던 4~5일은 제주도민들이 가장 바쁜 날이었다. 관광업계는 쏟아져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눈코 뜰새가 없었고 농민들도 1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였다.

그런 점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입도 관광객들이 빠져나간 9일 투표에서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나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8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각 정당은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쪽은 지지세가 강한 2030 젊은층이 대거 사전투표장에 나왔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쪽은 보수층이 위기의식으로 결속하면서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쪽은 당의 지역기반인 광주 전남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오자 판세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생각은 자유다. 어떤 주장이라도 다 할 수는 있지만 투표함을 깨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이제 대선은 하루를 남겼다. 높은 국민의 관심 만큼 SNS를 통한 가짜뉴스와 가짜 여론조사, 흑색선전이 범람하고 있다. 앞선 후보 쪽은 굳히기 위해 쫓아가는 후보쪽은 극적 반전을 위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탓이다. 어떤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1위를 했다는 미확인 자료가 나돌고, 번지수를 잘못 찾은 가짜뉴스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무슨 빅데이터 방식을 적용한 판세분석이란 맹랑한 것도 떠다니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을 과거의 유권자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런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에 속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최인석 제주도선관위장(제주지방법원장)은 내일 대선과 관련해 도산 선생의 말을 인용,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라며 투표를 당부했다. 도민들은 내일 투표장으로 나가 깨끗한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이번 5·9 장미대선에서 유권자혁명을 이뤄낼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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