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 거는 기대
도교육청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 거는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5.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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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발족한 ‘기초학력 향상 지원단’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앞서 2015년 하반기 제주도내 초·중등 교사 52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 지원방안에 대한 설문을 벌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조사를 토대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지원방안은 지원단을 비롯한 현장 교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시 교육청별 맞춤형 학습캠프를 운영 등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 읽기 검사와 비언어지능 검사도구 지원도 활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올 1학기 도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

기초학력은 어떤 교육을 받는데 기초적으로 필요한 일반적 학습능력을 말한다. 예컨대, 읽기·쓰기·셈하기와 같은 능력은 기초학력이 된다. 교육수준에 따라 기초학력의 수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초학력은 일선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학교 수업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한 학생으로서의 최소한의 학력을 쯤으로 볼 수 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비단 제주도교육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국 교육청이 정도의 차이일 뿐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두드림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내 초등학교 2학년 모든 학급에 학습도우미를 배치해 기초학력 부진예방 및 향상, 학교생활 적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기초학력 부진 문제를 털어낸 제주도내 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화제의 학교는 대정고로 이 학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0%를 달성했다. 대정고는 기초학력 미달 또는 학업에 의욕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핑반’을 운영했다. 점핑반 지도교사들은 소외된 학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학생들과 같이 축구도 하고 상담시간도 가지면서 소통에 힘썼다. 이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2014년 5.2%에서 2015년과 2016년 0%라는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이 같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학교 선생님들의 희생과 열정, 노력이 따랐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는 것은 꼭 학교생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제주라는 공동체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도 정상인들과 동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돕는 일이기도 하다. 제주도교육청의 기초학력 지원단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다. 제주도교육청의 내실 있는 지원과 결과물을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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