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꽃의 희망을 키워주는 따뜻함이 필요한 때
어린 꽃의 희망을 키워주는 따뜻함이 필요한 때
  • 제주일보
  • 승인 2017.05.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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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제주일보] 봄 기운에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어린 아이들은 봄내음을 만끽하며 저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온 나들이에 신이 난 모습이 보인다. 그 속에서 우리가 한번쯤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어딘가 가정 내에서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로 아파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전국 아동학대 의심 사건 발생은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학대 행위자의 80%가 부모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고의무자를 제외한 이웃의 신고는 단 10%에 불과하다.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함에도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상당함을 말해준다.

아동학대는 몇 가지 징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첫째, 겨드랑이, 팔뚝, 허벅지 안쪽 등 다치기 어려운 신체 부위에 상처가 있는 등 신체적 측면.

둘째, 언어표현을 어려워 하거나 실수에 대한 과잉 반응, 부모와의 접촉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우 등 정서적 측면.

마지막으로 계절과 다른 부적절한 옷차림이나 비위생적인 모습, 비행 또는 도벽, 잦은 결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징후 또는 목격 등 어떤 형태로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즉시 112 혹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되도록 조속한 개입을 통해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더 큰 상처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직접 전화나 기관방문이 망설여진다면 경찰청 스마트 국민 제보 앱인 ‘목격자를 찾습니다’에서 ‘신고하거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제작된 ‘착한 신고’ 앱을 통해 상담은 물론 아동학대에 대한 정보와 관련 법령 안내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의 내용처럼 어른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아동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화사한 봄 꽃이 만연한 요즘, 그 화사함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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