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제주 부동산 투자 위축세 뚜렷
중국인 제주 부동산 투자 위축세 뚜렷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4.2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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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분석 결과 중국인 토지 보유 규모 감소세...부동산 가격 변동 영향력은 미미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최근 중국인의 제주지역 부동산 투자가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 수요 축소가 도내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중국인 부동산 투자 둔화 요인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도내 토지 보유 규모는 지난달말 현재 970만㎡로 2013년 말에 비해 208%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전월 대비 증가율이 보합세를 보이다 3월에는 1.2% 감소하는 등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정체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의 도내 건축물 보유 규모도 지난해말 현재 33만㎡로 2012년 이후 급증했지만 2015년 이후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중국인 부동산 투자가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본부는 이 같은 투자 정체 요인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외화유출 방지를 위한 자국민의 해외투자를 억제한 정책과 중국자본의 제주 유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인의 도내 토지와 건축물 보유 규모가 각각 전체의 0.53%와 0.73%에 불과한 수준을 감안할 때 앞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매각 움직임이 현실화되더라도 도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중 관계 악화 등 외부요인 발생으로 중국인의 부동산 매각이 일시적으로 가속화될 경우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 등과 맞물려 도내 부동산 시장을 하락 전환시키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한편 도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전체 건축물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가 3월말 기준 도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을 집계한 결과 총 3310동(46만여 ㎡)으로, 도내 전체 건축물 16만5513동(4496만여 ㎡)의 1.04%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399동(34만여 ㎡)로 전체의 73.3%를 점유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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