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화인, 칸영화제에 가다
제주 영화인, 칸영화제에 가다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7.04.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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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웅 감독 단편영화 ‘포구’ 비경쟁부문 선정돼 상영
오는 5월 개최되는 칸영화제에 제주출신 문재웅 감독의 단편영화 ‘포구’가 진출한다. 사진은 ‘포구’촬영모습.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문재웅 감독).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영화제에서 제주 젊은 영화인의 열정을 보여준다.

제주 출신 문재웅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포구’가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에 진출한다.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5월 17일부터 5월 28일(현지기준)까지 개최되는 칸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비경쟁부문인 ‘Short Film Corner’에 선정돼 5월 25일 ‘Palais des Festivals’에서 상영된다고 밝혔다.

영화는 주인공인 아버지가 상사와의 불화로 직장을 그만둔 후 일방적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자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한 가족들이 아버지를 몰아세우고, 가족에게 이해를 받지 못한 아버지가 포구로 자리를 피하며 가족과 갈등을 빚는 내용을 담았다.

제주시 삼양3동에 있는 벌랑포구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빈부격차, 그로 인한 인간의 자유 상실 등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주영상위원회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문재웅 감독은 “제작비 지원부터 촬영장비, 촬영장소 섭외에 이르기까지 제주영상위원회의 다양한 지원으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에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소재와 내용으로 제주에서 보다 나은 작품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은 과거 제주영상위원회 주최 ‘한일영상 제작교류 JAKO 2012’에서 연출을 맡았으며, ‘단편영화 제작교육’ 수료 후 다양한 교육사업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문재웅 감독은 제주일고와 제주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7년부터 도내에서 꾸준히 단편영화를 만들며 제작, 연출, 촬영, 편집을 총괄하고 있다. 감독은 올해 새로운 단편영화 ‘사랑과 요리’가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오는 6월부터 촬영할 계획이다.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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