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 없는 설움' 커진다
제주 '집 없는 설움' 커진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4.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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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결과 월세 4만가구로 5년 새 1만7000가구 증가...전체 20% 육박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일반가구 가운데 남의 집에서 월세로 사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사글세를 포함한 주거 임대 가구가 5년 전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주택가격 폭등 등에 따른 ‘집 없는 설움’도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분석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로 살펴보는 인구와 주거실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월세 거주 가구는 4만가구로, 전체 일반가구 22만 가구의 18.4%를 차지했다.

도내 월세 가구는 5년 전인 2010년 2만3000가구에 비해 무려 72.5%(1만7000가구)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글세와 전세는 각각 2만4000가구와 7000가구로, 월세까지 포함해 전체 7만1000가구가 남의 집을 빌려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에 비해 사글세와 전세는 줄었지만 월세가 급증하면서 전체 임대 가구는 6만6000가구에서 5000가구 늘어났다. 산술적으로 연평균 1000가구씩 주거 임대 가구가 불어나는 것으로, 최근 원룸 임대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 폭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가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세 가구의 거주기간은 1년 미만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2년 18.7%, 5~10년 17.8%, 3~5년 13.2%, 2~3년 11.1%, 10~15년 5.5% 등의 순이었다.

또 자신 소유 집에 거주하는 자가 가구는 12만8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2만3000가구 늘어나면서 전체 가구의 58.3%를 점유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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