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는 횃불을, 우리는 촛불을 들고 마을 지킨다"
"선조는 횃불을, 우리는 촛불을 들고 마을 지킨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04.26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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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1리비상대책위, 제주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 개최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제2공항수산1리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김석범)는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초등학교 앞(수산진성)에서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수산1리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제2공항 반대’ 촛불문화제는 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현은찬)와 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한영길)에 이어 제2공항 예정 부지 마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날 주민 200여 명은 선조들이 횃불을 들고 마을을 지켰던 수산진성 앞에 모여 촛불과 함께 ‘제2공항 결사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모든 사람에게 정의를,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이 아름다운 땅에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는 세상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이 거짓이 만연한 어둠 속에 더욱더 빛나는 진실의 촛불을 밝힌다”라고 외쳤다.

특히 이들은 “국토부에 강력히 경고한다.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은 완벽한 부실이며, 공정성을 상실했다”라며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을 당장 철회하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 제2공항 문제는 개발과 생존의 문제, 절차적 정의의 문제로 부실 용역에 따른 거짓과 진실의 문제, 전쟁과 평화의 문제로 그 갈등이 확장되고 있다”라며 “도민이 나서 제2공항을 막아주고, 도민의 적극적인 공감과 지지를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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