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실천 후보 선택…국민 살기좋은 나라 희망"
"공약 실천 후보 선택…국민 살기좋은 나라 희망"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4.23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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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권자] 1. 청년층
청년 실업난 해결·사회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주문
22일 오후 제주시 청년다락에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19대 대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있다<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투표는 민주시민의 기본 권리다. 유권자인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참정권이자 의무다. 이에 본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15일 앞둬 도민 유권자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어떤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지를 각계각층별로 살펴보는 ‘우리는 유권자’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주]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표를 얻기 위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후보가 많아요.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지난 22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청년다락’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준비중인 청년들을 만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청년들은 대체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 국민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회사원 문소연씨(25)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선거를 통해 회복됐으면 좋겠다”며 “세월호 참사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각인된 불신을 새로운 정부는 걷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솔직히 이번 대선 후보 중에 누구를 믿고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연 이 사람이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전혀 들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최악을 피하기 위해 투표는 무조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홍제원씨(27)는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시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고 뱉은 말은 확실하게 실천했으면 한다”며 “아무래도 취준생이다 보니 청년 실업문제와 직장 문제 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 사이에는 대선주자들이 당선 후 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회사원 이경희씨(25)는 “대통령 후보에게 원하는 것은 사실 없다. 그저 내놓은 공약만이라도 잘 지키는 기본이 됐으면 좋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기권하고 싶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노인과 어린이들에 대한 사각지대가 정말 많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 문턱을 조금만 낮춰 정말 힘들고 절실한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는 사회가 실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한나래씨(25)도 “무리하게 공약을 내지 말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고 지키길 바란다”며 “후보들 중에 뽑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살기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고현주씨(26)는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 국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려 표를 행사할 계획”이라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육원 강사 김재완씨(27)는 “먹고살기가 정말 힘든 시대인데, 청년 일자리가 확충되고 최소한의 노동·성인권이 지켜지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은 국민이 왜 투표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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