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저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제주일보=송현아 기자] ‘별들의 들판’ 이후 13년 만에 공지영 작가가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을 내놨다.
책은 죽음에 직면한 할머니를 둘러싸고 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또 다른 죽음의 행렬 속에서 경악하는 소녀의 독백을 담은 표제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비롯한 일찍 집을 떠나 서울로, 지방의 공장으로 떠돌다가 다시 고향땅에 돌아와서도 밑바닥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순례가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는 ‘부활 무렵’, 탈출의 희망을 버리고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집착마저 포기한 후에야 운명과 맞닥뜨린 번역가의 삶을 그린 제3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맨발로 글목을 돌다’ 등 저자의 매력적인 문장들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도서출판 해냄·1만2000원.
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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