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아라 주민들 "독립 선거구 분구 필요"
오라·아라 주민들 "독립 선거구 분구 필요"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04.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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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선거구획정위 찾아가는 지역공청회' 개최…다음 달 6·9선거구 대상 여론조사 실시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분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6·9선거구의 오라동과 아라동 지역주민들이 모두 선거구 독립 입장을 피력했다.

여기에 제주도의회선거구획정위원회가 다음 달 제6·9선거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 여론조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최종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선거구획정위(위원장 강창식)는 20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와 오라동주민센터를 잇따라 방문, ‘제2회 찾아가는 지역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아라동을 독립 선거구로 분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라동 21통장인 송중용씨(66)는 “지난해 말 기준 아라동 인구가 2만7000명을 초과했고 이는 삼양동과 봉개동의 인구를 합친 수보다도 많다”며 “정서적·역사적으로도 삼양동과 봉개동을 하나의 지역구로 합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경희씨(78)도 “아라동 주민들 가운데 분구에 대해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법 개정이 힘들어져 지방의원 수를 증원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라동 공청회에서도 주민들은 오라동의 인구 급증을 거론하며 분구를 요구했다.

이종억씨(77)는 “오라동은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법적기준 초과 인구수가 196명이지만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분구를 주장했다.

백성철씨(56)는 “현재 오라동 인구가 1만2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오라동의 발전 가능성을 본다면 삼도1·2동과 지역구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제8차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1일부터 19일까지 추가 여론조사 실시 계획을 확정했다.

또 제주도의회에 지역구 의원 2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 권고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촉구 결의안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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