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 1948년 문교부 편찬 ‘바둑이와 철수’ 소개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누나 저것 보아. 눈이 많이 왔어. 눈사람 만들어요.” 철수는 순이를 끌었읍니다. “그래, 같이 만들자.” 순이는 장갑을 끼었읍니다.
이 글은 단기 4281년(1948년) 10월 5일 문교부에서 발행한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용 국어 국정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에 나오는 대화 글이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나온 국정교과서를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바둑이와 철수’는 총 12개 단원으로 구성돼 주인공인 철수가 가족,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관찰하고 놀이를 하는 줄거리로 꾸며졌다.
특히 단원 중간에 컬러 삽화 9건이 게재됐으며, 자모 익히기에 중점을 둔 기존 교과서와 달리 문장으로 단원을 구성해 편찬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제주교육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사이버제주교육박물관을 개관, 교과서의 변천사 등 다양한 교육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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