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고사 원인규명-양묘-복원 추진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 원인규명-양묘-복원 추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4.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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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구상나무 보전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10년 걸쳐 국비 46억 들여 11개 분야 사업 추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사와 쇠퇴 원인을 규명하고 양묘와 복원을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10년에 걸쳐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2000그루의 구상나무를 심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국비 45억9000만원을 투입해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 원인 규명, 양묘와 현지 복원, 구상나무 복원 매뉴얼 개발 등 총 11개 분야별 사업을 추진하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제주도는 올해 국비 5억원을 들여 한라산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양묘 기반시설 마련을 추진하고 현지 내 종(種) 복원 시험연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어승생 2수원지 맞은편 양묘증식시험포에서 기른 구상나무 3~5년생 2000그루가 영실 등산로 해발 1550~1650m 일대에 식재돼 생존율과 생육상황 모니터링이 추진된다.

또 구상나무 DB 구축을 위해 이달 말부터 정밀 항공사진 촬영과 분석을 통한 분포특성 규명이 추진되고 모니터링 체계도 마련된다. 항공사진 자료 확보가 가능한 1948년 이후 한라산 구상나무림에 대한 공간변화 분석도 진행돼 종 복원과정에서 자료로 활용된다.

양묘증식시험포는 총 2.24㏊ 규모로 확장돼 매년 2만 그루 이상 묘목을 생산한다.

한편 한라산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식물로, 2006년 738.3㏊에서 2015년 626.0㏊로 112.3㏊(15.2%)가 감소했다. 고사목은 전체의 45.9%인 ㏊당 930그루에 달하는 데 반해 어린나무는 ㏊당 260그루로 구상나무의 쇠퇴도 진행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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