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세월호참사가 벌어진지 1098일만에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희쟁자에 대한 신원수습과 사고원인규명을 위한 선체내부 수색이 시작된다.
18일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선수 좌현 A데크(4층)부터 진입할 것”이며 “4층 A 데크 6개소(객실 3, 중앙로비 1, 선미 2)와 3층 B 데크 3개소(객실 1, 선미 2) 등 진출입구를 통해 수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 미수습자 가족들은 전날 미수습자수습계획을 합의, 우선 3개월에 걸쳐 수색한다고 정했으나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연장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에따라 계획대로라면 7월까지 선체수색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선체에 쌓인 퇴적물들이 상당하고 이미 바닷속에서 오랜시간 선체가 훼손된 상태라 수색작업은 상당시간 더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습본부는 우선 생존자 증언과 세월호에서 확보된 CCTV영상, 수중수색에 참여했던 잠수사 의견, 가족들이 입수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미수습자의 위치추정이 우선이며 이를 바탕으로 작업동선 등을 고려해 진입로 위치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4층을 시작으로 수색작업에 착수, 수색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선체내부에 대한 안전성 여부 등이 판단되지 않는 5층 N데크는 추후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 등이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선체 내부는 상당히 훼손, 대부분의 구조무들이 무너져 내려앉은 상태이며 세월호 침몰당시 좌현으로 쏠려 적체물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좌현쪽으로 급속히 쏠린 구조물이나 적체물에서 미수습자들이 발견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수부는 코리아샐비지측과 해경 특수구조대, 소방대원 등으로 구성된 9개조, 70여명을 수색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