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를 대하는 제주경찰의 다짐
외국인 범죄를 대하는 제주경찰의 다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4.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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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제주동부경찰서 보안과 외사계

[제주일보] 필자는 다문화 가정의 일원이자 제주동부경찰서 외사계에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베트남 유학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필자를 믿고 따라온 아내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필자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경찰로서 다음 세 가지 임무에 충실 하고자 한다.

우선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로 뛸 것이다. 외국인 범죄는 도내에 불안감을 조성한다. 또 도내 체류 중인 범죄자 국적의 자국민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필자 역시 베트남 유학 시절 한국인 관련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 현지인으로부터 따가운 눈총과 2차 피해의 두려움을 느꼈다.

양국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초래하는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 제주경찰은 부단히 노력 중이다. 필자 역시 외국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유학 경험과 다문화 가정의 공감대를 형성해 외국인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둘째,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대처다. 도내 외국인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며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은 범죄 취약지를 집중 순찰해 범죄를 사전 차단하고 외국인의 범법행위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범법행위 후 자국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 및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동시에 외국인 범죄 피의자의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 외국인 범죄피해자 보호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피해를 입고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범죄피해자를 상대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피해자 보호 및 피해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체류외국인 및 관광객이 많은 제주인 만큼 제주경찰의 노력과 외국인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배려가 더해지면 외국인은 우리 사회의 이방인이 아닌 좋은 벗이 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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