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크루즈 타격 현실화…지방재정 부담 우려
사드 보복 크루즈 타격 현실화…지방재정 부담 우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4.1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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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 대부분 취소되면서 여객터미널 적자 발생
연말까지 27억원 적자날 듯…내년도 예산 반영 통해 보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던 중국발 크루즈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적자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적자 문제가 누적될 경우 내년도 예산 반영을 통해 적자액을 보전해야 하는 만큼 지방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기항횟수가 당초 525회에서 97회로 82%(428회)가 줄어들면서 27억원 가량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기항횟수 감소로 크루즈 관광객이 줄어 터미널이용료와 주차료 등의 수입액이 감소가 불가피한 데 따른 것으로, 터미널이용료 24억7000만원과 주차료 1억4000만원 등 26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는 3차례에 걸쳐 해양수산부에 특별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은 요원한 실정으로, 사실상 올해 발생하는 적자액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볼 때 국내 크루즈 허브인 제주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비 적자액은 내년도 예산 반영을 통해 보전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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