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또 지하수 증산 시도...20일 심의 '주목'
한국공항 또 지하수 증산 시도...20일 심의 '주목'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4.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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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현종 기자]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또 다시 지하수 취수 허가량 증량을 신청한 가운데 오는 20일 심의가 예정돼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허가량 증량 시도는 2011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한국공항은 제주퓨어워터 증산을 위해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현재 1일 100t에서 150t으로 증량하는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 허가’를 지난달 31일 제주도에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공항은 “현재 지하수 사용량은 취수 허가량의 99.9%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제주퓨어워터 생산량의 70%가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공급되는데 지난해 3462만명 승객에게 음용수로 제공됐다. 현재 취수량으론 연평균 8~9%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700만명에게만 330㎖짜리 생수 한 병씩 제공할 수 있어 고객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며 “50t 증량은 항공승객 서비스 향상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하수 증량 신청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심의위원회는 20일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공항은 네 차례 지하수 증량을 시도했지만 모두 좌절됐다.

2011년 1월 증량(월 9000t) 신청은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제주도의회 상임위 벽을 넘지 못했고, 같은 해 10월 증량(월 6000t) 신청은 지하수관리위 심의에서 부결됐다

2012년 4월 신청은 지하수관리위 심의를 통과한 후 논란 끝에 도의회 상임위가 동의안을 수정 가결(취수량 1일 100t→120t)했지만 당시 도의회 의장의 직권 상정 보류로 폐기됐다.

지난해에도 증산(취수량 1일 100t→200t)이 시도됐지만 지하수관리위가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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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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