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개막,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도민체전 개막,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4.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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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51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오늘부터 일요일인 모레까지 사흘간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을 메인 경기장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린다. ‘함께 뛰는 도민체전 함께 웃는 건강 제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올해 체전은 경쟁과 협력, 화합과 건강증진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에 도전한다. 제주도체육회는 올해 체전을 도민참여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건강과 화합의 체전으로 전문·생활체육의 균형발전과 선진 스포츠 시스템 구축의 종합 대회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도민체육은 종전 일반부 행정시 대항 경기를 읍·면·동 대항 경기로 전환해 열린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초·중·고 및 일반부, 장애인부 경기에 612개 선수단 1만6103명이 참가한다. 대회 개최 이래 처음 도입되는 읍·면·동 대항 경기에는 도내 43개 읍·면·동 대표 3290명이 나서 육상 등 11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동호인 클럽 대항 경기는 육상과 축구, 테니스, 핸드볼, 유도, 자전거 등 모두 39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25개 종목의 학교운동부 대항 경기와 22개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 대항 경기, 4개 종목의 뉴스포츠 경기도 펼쳐진다. 또 장애인부의 경우 17개 종목에서 재외제주도민이 참여하는 4개 종목의 경기도 이번 체전기간 펼쳐진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4개 시·군 체제가 폐지된 이후 도민 체전은 한편에선 ‘그들만의 체전’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양분된 행정시 대항의 경쟁은 일반 도민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따라서 당연히 흥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4개 시·군 때처럼 종합우승기를 차지하기 위해 보였던 치열함이 자취를 감춘 때문이다. 도민체전이라는 행사는 중단 없이 치러야 했고, 이러다 보니 이런 저런 구실들을 만들어 ‘판’은 키웠지만 예전과 같은 재미는 살려내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결국 공무원 동원이 이뤄졌고, 관변단체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체전에서 읍·면·동 대항 경기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엄밀히 말해 스포츠는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경쟁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래야 관중이 모이게 되고, 관중이 열광하면 대회는 당연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이런 차원에서 읍·면·동 대항 경기는 앞으로 도민체전의 ‘흥행꺼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아가 도민들은 자신의 마을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아 끈끈한 연대의식을 확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도민체전이 하루아침에 과거처럼 화려한 영광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도민들 스스로 운동장을 찾는다면 과거 영광 재연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모든 스포츠 경기가 그렇듯 체전 또한 도민들의 참여와 응원이 뒤따를 때 빛이 나기 마련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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