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극장은 1927년을 전후해 일본인 가와노 마사가스가 제주읍에 세운 창심관(현재 동문로터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자리)이다. 정확히는 영화 상설관이 아니라 악단이나 유랑 극단도 무대에 올랐다고 해서 창심관(暢心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시절에는 무성영화 필름을 흥행사가 직접 가져와 공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럴 때는 서울에서 변사가 함께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제주에서 유일무이하게 ‘변사’ 활동으로 영화 흥행에 일조를 한 이가 제주 최초의 영화인으로 기록된 ‘김성택’이다.
가수 혜은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당시 제주영흥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며 영어 자막을 해석해 주던 것이 인연이 돼 급기야 서울에 영화 배급 전문 ‘가두영화사’를 설립하게 되는 등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일본 스루하시 교회에서 상영한 영화 ‘사랑을 찾아서’를 변사하며 주인공이 맞이한 숙명적 죽음을 민족항쟁의 상징으로 열변을 토해 투옥되는 불상사를 맞는다.
이후 그는 주요 사찰 인물이 돼 필름을 압수당하고 자유롭지 못한 신분으로 제주로 귀향, 악극단을 운영하며 영화와의 인연을 끊어냈다.
고현영 기자 hy0622@jejuilbo.net
영어가 한글처럼 술술 ^^ 재밌음
나는 북캠으로 해커스토익 보는 데 이거 꽤 쓸만해요.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어요. 영어가 한글처럼 술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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