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가 남긴 추억…"학교·친구가 좋다"
백호기가 남긴 추억…"학교·친구가 좋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4.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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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전 감동 '현재진행형' SNS 사진·동영상 등 공유
울고 웃으며 애교심 돈독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47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가 지난 2일 끝이 났지만 그 날의 뜨거웠던 감동은 학생들에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백호기 대회 참가 고교 학생들은 백호기 대회를 학교생활의 전환점이라고 정의할 정도로 선명한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학생들은 같이 울고 웃으며 서로 더욱 끈끈해졌고, ‘애교심’이라는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백호기 이후 학생들이 SNS나 메신저 프로필사진 등을 자신의 학교 응원 사진으로 바꾸는 일은 흔한 모습이 됐다.

SNS에 “우리 학교가 자랑스럽다”, “수고했다 친구들아” 등을 올리고 감동을 공유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은 “백호기 대회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혁수 대기고등학교 학생회장(3년)은 “학생들이 응원 영상을 보고 박수를 치며 ‘역시 우리학교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봤다”며 “백호기 대회는 시간이 흘러도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추억”이라고 밝혔다.

허현석 서귀포고등학교 학생회장(3년)은 “처음에는 응원연습에 나오지 않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스스로 나와 연습을 즐겼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경기장에서 승리의 기쁨에 서로 물을 뿌리며 환호를 터트렸던 일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시원섭섭함을 표했다.

고준혁 오현고등학교 학생회장(3년)은 “올해 학업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율 참가로 응원연습을 진행했는데 전교생이 너나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놀랍고 기뻤다”며 “친구들끼리 소중한 추억을 남겼으니 이 기세를 몰아 수능까지 파이팅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고현호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회장(3년)은 “백호기 대회 이후 후배들이 학생회에 찾아와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애교심도 생기고 뿌듯하다는 얘기를 했다”며 “다음 응원도 서로 과열되기보다 신나는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제주중앙고등학교 학생회장(3년)은 “백호기 대회를 통해 학창시절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자는 각오로 더 열심히 했다”며 “취업 준비와 진학 준비로 바쁠 텐데도 전교생이 자율적으로 모여 한 몸처럼 응원하는 것을 보고 전율이 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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